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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05 [20050805] 코소, 오송에 가다(2) 2 / Korsonic[2005]
  2. 2005.08.05 [20050805] 코소, 오송에 가다(1) 7 / Korsonic[2005]
  3. 2005.07.26 [오송분기역 사태] 조치원역과 호남, 전라선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9 / Korsonic[2005]
  4. 2005.07.17 [오송분기역 사태] 이 일로 후대에까지 손해를 미치게 하지 말자. 13 / Korsonic[2005]
  5. 2005.07.15 [오송분기역 사태] 오송분기, 이래서 부당하다. 15 / Korsonic[2005]
  6. 2005.07.13 오송분기론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합니다. 5 / Korsonic[2005]
  7. 2005.07.12 기말고사 종료. 그리고... 덧붙여. 10 / Korsonic[2005]
  8. 2005.07.09 [오송분기역 사태] 호남고속철 분기역 문제, 이런 방법도 있다. 31 / Korsonic[2005]
  9. 2005.07.06 [오송분기역 사태] 어이없는 오송분기론자들의 궤변들에 대하여. 19 / Korsonic[2005]
  10. 2005.07.01 [오송분기역 사태] KTX 오송분기역은 말도 안된다. 12 / Korsonic[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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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50805] 코소, 오송에 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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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에 도착한 코소.
오송으로 가는 617번 버스를 탔습니다.
(청주시내로 들어가는 버스이지만, 오송을 경유하니...)

아. 오송으로 들어갈 때 주의점이 있습니다.
1. 되도록이면 입석버스를 타시는 게 좋습니다.(멀리 가지도 않아서, 낭패입니다.)
2. 연기군 업체인 성일교통의 버스는 타면 안 됩니다.




찾아봤던 것과는 달리 중고생 요금은 650원.
어쨌든, 강외까지밖에 가질 않았으니...(...2km 정도 간 셈이죠.)

강외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사람 열 엄청 오르게 하는 현수막들.


...다들 분기역 결정 번복되고서 봅시다, 네?
150만으로 4천만을 죽이려 하는 결과가 어떤 건지, 똑똑히 봐야만 할 거라구요.
事必歸正. 몰라요?

이 짜증나는 현수막을 보고서, 길을 건너 오송역으로 걸어갔습니다.


갑자기 사족 하나 달아봅니다. 현재 조치원-청주 간 도로의 교통상황이라고 봐야 할까요? 확장은 필요하긴 하겠더군요.
...근데 이런 사실상의 진리가 있습니다. 도로는 뚫릴수록 막힌다라는 거죠.
이 동네에서 차량 수만 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

거리가 꽤 되더군요. 대전에 도착해서 지도를 뒤져보니 1.46km였습니다.(...강외초등학교로 해서 들어갔었습니다.)
혹시 오송역 방문하실 분 있으면 참고하세요. 왔다갔다 할 때 아이스크림 하나씩 중간 보급하는 건 필수입니다.(중간지점에 슈퍼가 하나 있어서 다행이군요-_- 요즘은 정말 더워요.)


한 800m 정도 갔을 때 찍은 듯한 사진입니다.
고속선이 보이는군요.





복층 구조가 508번 지방도 양편에 있었습니다. 다가가서 보니, "이건 역사를 위한 구조물이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하긴. 이 구조물이 없었다면 "오송역"이라고 경부고속선 운전선도에 떡하니 표시되어 있지도 않았겠지요.


오송역 광장 예정지라는군요. 여기, 만들기는 수월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여기서 발견한 좀 충격적일지도 모를 사실이 있습니다.
역사 예정지 준비 다 해놨다 정도야 이미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엇습니다만, 그 근처의 구조물 상태를 보니, 저 상태에서 그대로 분기선을 놓을 가능성이 있더군요(!!!)
...설마 분기역 문제가 불거지니까 여기에도 만든 걸까요?
천안아산을 기본으로 하고, 오송에도 어느 정도의 준비는 해 두자는.


오송 역사입니다. 정말 작은, 화물 전용역입니다.(여객 업무는 1984년에 중단)
1992년 경부고속철 공사 시작 때부터 2004년 3월 31일, KTX 개통 전까지는 직원통근용 열차가 정차하였다지만, KTX 개통 이후 오송역은 화물만 맡게 되었습니다. 발권기도 없습니다 ^^
여객 업무가 1984년에 중단된 이유는, 주변을 보면 바로 나옵니다.


오송역의 화물열차와, 고속선입니다.
초반에 오송역사에 들어갔을 때 잠시 무례하게 굴었었는데, 그래도 오송역 역무원님의 친절함 덕분에 오송역 플랫폼 내부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 제 블로그 주소를 알려 드렸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오송역의 플랫폼입니다. 생각 외로 많이 깨끗하였습니다.
역명판이 구형인거 빼면(......)
충북선이 4급선이라는 것은 이 역에서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미완성본이었지만 제 글을 프린트한 것을 오송역에 갖다 놓고서는, 오송역을 빠져나왔습니다.
뒷이야기... 갈 땐 멋모르고 아이스크림 안 물고 갔는데, 올 땐 물었습니다.(안 물수가 없죠! ;ㅁ; 2km 이상 걸은 판에...)

오송역을 나와서 같은 정류장에서 615번을 타고 청주 시내로 향했습니다.
중고생한테 1050원 뜯어먹는 정도의 센스(......)가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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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5. 21:30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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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050805] 코소, 오송에 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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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분기역 문제.
전 지금까지 지도와 사진, 수치화된 자료들로만 봐 왔지, 실제로 보지 못하여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관점을 보고 싶어서, 아니 기존의 관점에 뭔가 변화를 줘야 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송역에 가봤습니다.

일단 여기선 오송에 가는 과정을 -ㅁ-;;;



▲ 오늘(2005. 8. 5.) 사용한 승차권 사진들입니다.


오늘은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열대야로 인해서 실상은 새벽 2시 30분 이후 계속 눈 감고 있었답니다-_-;;;
어쨌든, 30분 안에 세수하고, 이 닦고, 나와선 전철을 타러 가는데...
2311 대신 새로 등장한 320이 보였습니다.



중곡동길에 새로 입성한 버스여서 안 탈 수가 없어, 결국은 버스 환승스킬등을 사용하여 용산역으로 갔고, 용산역에서 천안 급행을 탔습니다.


▲ 오늘 천안급행 첫차로 뛰어준 5x20입니다.
30이 아니어서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만,
뭐... 그런거 따질 새가 아니었으니(......)


여차저차해서 08시 03분, 성환역에 정시 도착하였습니다.


▲ 어이, 너 뭐야(......) 15분 있으면 열차올텐데 왜 진입금지야?
덕분에 열차 타러 들어갈 때 이거 무시하고 그냥 가 버렸습니다.


▲ 열차가 들어오네요... 7012 기관차 견인입니다.
이 때 4분 지연된 상태로 들어왔기 때문에, 조치원에도 4분 지연 도착하였습니다.


▲ 확실히 내리는 사람이 많은 역입니다.
조치원역의 수요는 2003년 기준으로 하행 50만, 상행 90만입니다.


▲ 조치원역을 정면에서 바라봤습니다. 그럭저럭 큽니다 ^^
...뒤에 나올 청주역과 규모는 비슷하나, 이용객은 이쪽이 훨씬 많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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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5. 19:30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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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발언대

[오송분기역 사태] 조치원역과 호남, 전라선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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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이 오송역이 향후 배후인구가 207만인 역이 될 것이라고는 하는데..
요번에 참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호남권주민 님께서 알려주신 걸 토대로 월간시각표를 뒤져봤는데, 조치원역의 새마을 정차에 관해서 참 흥미로운 것이 나오더군요.
바로 "호남/전라선 새마을 열차가 한 대도 서지 않는다"라는 것이죠.
밑을 참조하세요.

KTX 개통전 DIAGRAM

호남선 하행
광주행 #141(08:38), 광주행 #145(14:38)
호남선 상행
서울행 #146(17:37)

전라선 새마을 전부 통과


KTX 개통 직후(2004. 4. 1 DIAGRAM)

호남선 하행
목포행 #1061(10:33), 광주행 #1071(13:33)
광주행 #1073(19:34), 목포행 #1063(20:34)
호남선 상행
용산행 #1062(12:43), 용산행 #1072(13:49)
서울행 #1064(20:43), 서울행 #1074(21:45)

전라선 하행(전부 여수행)
#1081(09:14), #1083(15:14), #1085(20:14)
전라선 상행(전부 용산행)
#1082(12:26), #1084(19:20), #1086(22:19)


2004. 7. 15 이후 DIAGRAM
호남선, 전라선 새마을 열차 전부 조치원 통과


쩝. 자료로 열심히 써먹어야 할 일이 생겨버렸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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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26. 21:00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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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발언대

[오송분기역 사태] 이 일로 후대에까지 손해를 미치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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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전 글을 잘 보셨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분기역이 오송으로 정해지면 그 결과는 단지 4분만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시속 300km로 계속 주행했을 경우에만 나오는 것입니다.
고속선 분기기도 170km/h, 특히나 도심구간은 150km/h.

행정복합도시 피해가자니 계룡산이 기다리고, 그렇다고 계룡산을 피해가자니 추가적으로 S자곡선이 나와 속도에 손해를 더 보게 되고.(...S자 곡선, 고속주행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지금 분기역으로 선정이 완전히 된다면 지금의 충북 도민들과 청주/청원 사람들이야 좋겠지요. 땅값이 오르고, 집값이 오르니깐요.
하지만, 수십년 후를 생각해 보십시요. 국민들은 이 고속철도 안에서 한 명당 수십 분씩을 더 있어야 합니다. 호남고속철을 이용할 국민들로 환산해 보면 수천만 시간은 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때 가서 후회하겠죠. "왜 정치논리에 휘말려 오송으로 분기역을 정했지"
...하지만 돌이킬 수 없습니다.

지금의 결정은 확실히 잘못되어 있습니다.
"정 그러면 서울에서 아예 호남까지 직선으로 뚫든가" 하시는 분 있는데, 그렇게 뚫어도 수요 나옵니다. 고속버스 수요표 한번 보셨나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 http://www.bus.or.kr/data/tongae.htm 으로 들어가시면 운송통계 박스안의 "연도별 노선별 고속버스 수송인원"을 클릭하시면 나오는 자료입니다...(엑셀 파일로 되어 있고, 여기에 올린 자료는 2003년판입니다. 그 이후 자료가 없다는군요. 호남권주민 님의 정보제공에 감사드립니다.)

서울-광주 2,593,198 서울-전주 1,853,977
서울-익산 479,063 서울-군산 564,787
서울-정읍 317,483 서울-목포 321,992
서울-순천 290,321 서울-여수 182,812
서울-영광 220,997 동서울-광주 487,811
동서울-전주 327,799

대전-광주 325,137 대전-전주 423,463
청주-광주 149,076 천안-광주 118,146


고속버스 웬만해선 중간에서 안 서는 거 아시죠?
경부선 KTX도 동대구 이후에서 수요가 나오는 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시선을 바로 잡아야만 합니다.
150만 충북 도민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물론 200만 충남 도민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아서도 안 됩니다.
300만 호남 주민들과, 2천만에 달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관점에서 보십시오.

오송에는 어차피 역이 들어섭니다. 하지만, 분기역으로 인해 발생할 수많은 손해는 그냥 보아 넘길 수 없습니다.

ps 1. 지금 제 수십 시간보다는, 후손들의 수천만 시간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역이기주의는 막아야만 합니다.(고등학교 정치책에도 나와있는 판에...)
ps 2. 오송분기론자들 홈페이지에도 같이 올린 터에 약간 두서가 없기도 합니다.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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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17. 14:38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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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발언대

[오송분기역 사태] 오송분기, 이래서 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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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오송분기론자 분들과 열심히 싸웠습니다. 21일날 오송 가려는 건 확정이지만, 가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정말 걱정이군요. 그쪽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절 어떻게든 괴롭히려 할 것이고, 경찰은 분명 텃세를 부릴 터인데...(뭐... 그렇지만 제가 혼자 가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게다가, 현실에서 만난다면 다들 어조가 달라지게 됩니다.)
어쨌든, 그쪽에서 어떻게 되든, 오송분기가 부당한 이유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타당성을 조금씩 찔러 가면서, 부당성을 주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의 게시물과 중복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까지의 제 논조의 정리 차원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단지 4분, 21km가 아니다.
전 이 논쟁을 벌이기 전까진 4분, 21km만 더 가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먼저 4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경부고속선에서 분기기의 제한속도는 170km/h이며, 오송에서 분기하는 고속선은 행정중심도시의 정 가운데를 관통하게 되는데, 가까운 일본의 신칸센을 예로 들면 도시 중심을 통과할 때 제한속도가 130km/h입니다. 즉, 대한민국에서도 높아봤자 150km/h의 제한속도를 채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300km/h로 그대로 통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도시 정 가운데를 통과하는데 사고위험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특히나, 오송분기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오송 필정차"도 같이 주장하고 계신데, 현 KTX 차량인 TGV-K의 경우 가, 감속이 엄청나게 느려서 한 역 정차할 때마다 4~5분씩은 더 잡아먹게 됩니다.(일례로, KTX 개통 초기에 다녔던 서울-부산 직행열차의 소요시간은 2시간 34분이었으나, 현재 시각표가 서울-동대구-부산으로 바뀌었는데, 소요시간이 2시간 38분이죠...)
즉, 아무리 생각해도 4분만 더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란 것입니다.

그 다음은 21km에 대한 이야기이죠.
지금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복복선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2060년에나 선로 과포화에 이르른다고는 하지만, 원래 그런 것에 대비한 준비는 빨리 해 둬야 합니다. 일례로, 서울-수원 복복선공사는 5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수원-천안 복복선공사는 공사 시작에서 최종 개통까지 15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분명 토지보상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천안아산에서 분기하지 않고 오송에서 분기하게 되면, 현 복선 옆에 또다른 복선을 21km 더 부설하게 됩니다. 이것은 또 국민 혈세가 아니고 무엇일까요?

원래 천안아산에서 분기하면 용산-익산은 52분에 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런 분기결정 때문에 안 그래도 호남선에서 금호고속 등에 밀리는 KTX는 시간단축효과도 적은 등의 이유로 고속버스에 밀려 완전히 사장되게 될 지도 모릅니다.(...결국... 결과는 혈세낭비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안 그래도 현재 한국철도공사는 현 상태로 가다간 2020년에 파산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철도관련 법에는 대한민국에 사철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더 돌아가는 지역이기주의로 한국의 거대한 철도망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2. 살려야 되는 도시는 오송(청원)/청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옛날에 삼남대로가 없었고, 그리고 공주란 도시가 없었다면 수요가 조금이라도 있으니 오송분기를 찬성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삼남대로는 아주 옛날부터 천안에서 갈라졌습니다.(이 길이 최단 경로이지요) 그리고 또한 삼남대로가 제 기능을 했을 때에는 공주도 잘 나가던 도시였을 겁니다.
그.러.나. 철도 경부선이 참 이상하게도 대전을 경유해서 가게 되었습니다.(...원래 충주-문경쪽으로 해서 가려고 했지만, 그 당시 유림들의 반대가 심하여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대전, 청주 쪽이 상당히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호남선도 대전에서 분기하게 되어버렸죠.(...꽤 돌아가는지라, 지금은 호남선에서 고속버스가 득세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새어버렸군요.
제가 보기엔, 천안아산을 축으로 하는 A자형 분기가 최상으로 보입니다. 천안아산으로 분기를 하게 되면 공주역이 지어집니다. 물론 지금의 인구가 15만밖에 없죠? 하지만 걱정 마시라. KTX는 선택정차가 원칙입니다.
지금 두계역에는 KTX가 상하행 각 3편씩 정차하고 있습니다.(...솔직히 두계역은 개통 당시엔 정차역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3군 본부등이 계룡시 쪽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두계에 정차시키게 된 듯합니다.) 참고로, 두계역이 소재하고 있는 계룡시의 인구는 "3만"입니다.
일단은 두계보다 조금 많이 KTX를 세워줍니다. 그러고서 점점 발전하는 정도를 지켜본 후 KTX 정차수를 조금씩 늘려 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송 쪽 사람들은 "우리가 개털됐잖아"라고 할 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이것 역시 방법이 있습니다.
공주에서 오송까지 철도를 부설하여 통근형 전동차를 굴리게 하는 것입니다.(이전 글에서 이미 거론이 되었습니다.) 1량짜리 전동차 연결해서 차장 없이 1인 승무제로 돌려도 충분히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쪽 동네는 솔직히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단선으로 만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화물도 같이 다닌다면 복선으로 만들어야겠죠. 혹시 이를 고속선으로 만들자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수요가 있을 리가 없는데다가 최대곡선반경 제한 7,000m를 어겨야만 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청주, 공주 다 살 텐데, 왜 굳이 그렇게 분기시켜야 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3. "일반철도 싫다며!"
혹시 이걸 아시나요? 청주역이 지금까지 두 번 외곽으로 이설되었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오송역은 1984년부터 이용객이 너무도 적어서 여객열차가 한 편도 정차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하기야, 충북선이 화물수송이 주가 되기는 합니다.(최근에 복선화공사가 완공되었는데, 이는 화물수송이 주가 되는 충북선 특성상 복선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외곽으로 이설된 충북선에 "지하철 1호선을 청주로 보내라"라는 소리도 나오고, 오송분기역을 유치하자는 말도 나옵니다.
고속철도는 일반철도로 분류되지 않는 것일까요? 대답은, "절대 아닙니다."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속철도도 분명 일반철도입니다. 다만, 고속철도는 여객수송을 목적으로 만든 철도이지요. 지금 충북선 청주역도 외곽으로 이설시킨 판에, 더 외곽에 있는 오송역은 사람들이 과연 더 이용할까... 그것이 좀 궁금해지긴 합니다. 특히나, 비슷한 시간내로 갈 수 있는 고속버스와 경쟁이 되기 힘들 것 같아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요.

4. "공암역"을 또 지어야돼?
오송분기가 되면, 공주역 대신 행정복합도시 위치에 "공암역"을 세우게 됩니다.
요번에 오송역이 아무리 행정복합도시 관문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할 지라도, 여기에 역을 세우게 되면 모든 것이 끝장입니다. 아예 부산/동대구발 "공암행"을 만들지도 모를 일이니깐요.(...행정복합도시를 위해서라면 아마 곡선반경 7,000m쯤은 특례규정을 만들어서 가볍게 무시해버릴겁니다. 공주 - 오송의 고속선을 짓는 것과는 경우 자체가 다릅니다. 이건 저도 원치 않는 결과입니다.)
차라리 천안아산 분기를 하면 행정도시 관문역이 2개가 되고, 그 둘을 서로 잇는 통근형 전동차를 운행시키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오송역은 영남쪽에서의 관문이며, 공주역은 호남쪽에서의 관문이 됩니다. 인구는 호남보다는 영남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는 분명 오송측에 이득이 됩니다.

5. 수요는 어떻게?
무리한 예측으로 대역사를 일으켰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일례가 "광명역"입니다.
광명역은 2020년의 수요를 생각하여 만든 역입니다. 하긴, 허울은 좋죠. 경기 남부권의 인구가 얼만데... 하지만, 보기좋게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연계교통망 부실,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서울 버스 505번도 다니긴 합니다만, 잘 알려져 있지가 않습니다.) 철도공사에서 아무리 관악역-광명역 셔틀버스를 운행시켜도 상황은 잘 나아지지 않습니다.

지금 태클걸고 싶은건 이것입니다.
"오송역의 가수요가 207만에 달하는데, 왜 분기역에 태클을 거느냐"라는 의견이지요. 광명역이나 천안아산역은 곧 전철이 연결될 지역입니다.(1호선 전철은 원래 "장항선 쪽으로" 빼려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 천안역의 구조도 그렇구요.) 천안아산역의 경우 장항선이 직복선화, 이설되면서 천안아산역 자리에 역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광명역의 경우도 2010년쯤까지 신안산선이 개통되어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수요가 느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죠.
하지만, 오송은요? 행정수도의 관문역? 분명 공암역이 지어지기만 하면 그것이 환상이라는 것이 증명될 터인데... 하긴, 청주에서 오송까지 전철을 운행시키기야 하겠지만, 이것은 절대로 한국철도공사가 맡아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100이면 100, 적자납니다.)

그리고, 청주공항과 연계되어 국토의 중심지가 된다는 이야기.
현재 한국철도공사에서 청주공항역은 폐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용률이 낮다는 뜻이지요. 만약 저가항공사가 취항한다고 한다면 그것으로 바로 KTX의 수요를 뺏기게 됩니다. KTX보다 싸질 판에 누가 KTX를 타려 하겠습니까? 굳이 오송역 지어야 할 이유가 사라지지요?

차라리, 오송역은 지자체에서 돈을 100% 대는 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정 수요가 보장된다고 믿으신다면, 오송분기역에 드는 돈 정도는 아깝지 않지 않겠습니까? 주변 땅값, 집값도 오를 텐데 말이죠.


책임 있는 토론을 합시다.
나이 조금 더 먹었다고 학생을 훈계하려 들지 맙시다.
(제가 철동에 올렸던 이유를 이제 아셨을런지 모르겠군요.)
학생도 인간이며, 인권이 있습니다.

헌법 제 11조
①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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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15. 10:30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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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오송분기론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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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송분기론자들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더 이상 학생이라고 하대한다든가, 자신의 실명은 밝히지도 않고 실명사용을 한다든가 하는 일이 벌어지면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겠습니다.
정말 51세라면, 51세 다운 행동을 하십시오. 인터넷에서는 말이 나이일 수밖에 없습니다. 님들에게서 연륜을 보고 싶습니다.


오송분기론자 홈페이지(http://www.cbin.co.kr/osong/)에 올린 글


1. 전 이곳에서 실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관리자님은 카페에서 실명을 알아냈다고 하셨더군요. 익명 공간에서 자신들은 실명을 밝히지 않고 남의 실명을 그렇게 사용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저의가 있는 것입니까. 실명을 알아내어 유포하는 것은 개인정보 무단유포에 해당합니다.

2. 그나마, 관리자님은 실명도 이상하게 써 놓으셨더군요. 학교도 틀리구요. "조원범"이네, "대원외고 재학중"이네. 이게 뭡니까.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합니다.

3. 그리고, 관리자님은 "학생이라고 하대하지 말고" 등등의 말을 하고 있으나, 제 블로그에 올라간 덧글은 "공부나 해라"라는 투의 말을 쓰고 있으니. 이것이 하대가 아니고 그 무엇입니까? 또,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어른과 친구처럼 대하는 것도 바른태도가 아닙니다. 라는 말을 하셨습니다만, 나이어리다고 훈계하려 든 쪽은 그쪽입니다.

4. 지금 이쪽에서는 철도의 본질이나 기술적인 문제에 관련해서는 전혀 제대로 된 논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이어리다고 훈계하거나 하기 전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 정치적인 이유에 관한 "정확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위의 사항에 관하여 즉각적인 시정과 홈페이지 대문 팝업으로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리고, 책임 있는 토론을 위해 실명을 반드시 밝히십시오.


과연 어떤 정치적 목적이 숨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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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13. 13:02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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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기말고사 종료. 그리고...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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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와 특별히 다를 것 없었습니다.
근데... 영어 망했습니다

OTL
...뭐 별수없죠.
이틀 후엔 대성모의고사를 친다고 합니다.(...2시간씩 이틀에 걸쳐)

잘 나와야 될텐데 말이죠... 후우우...

ps.
계속 쟁점글로 올리고 있는 오송분기에 관련된 자료입니다.

[건교부] 2003년도 공청회 자료 중 분기역 평가결과 (다음 철도동호회 운영자님이
신 Techno_Holic님께서 퍼온 자료)

[건교부] 2005년도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후보지 평가결과 (다음 철도동호회 운영자
님이신 Techno_Holic님께서 퍼온 자료)


반드시 둘 다 보는 습관을 기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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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12. 13:04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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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발언대

[오송분기역 사태] 호남고속철 분기역 문제, 이런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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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제를 깔겠습니다.
"어차피 오송역은 건설된다"라구요.
(실제로도 오송역은 2010년쯤 "수요가 되면 지어야 한다"고 용역결과도 나오고 그랬습니다.)

혹시 제가 올렸던 글에 달린 Rairose님 코멘트를 보셨습니까?

예전에 철도는 꼴보기 싫다고 청주역(충주역이던가...)를 시 외곽으로 이전해놓고서는 이제와서 고속철 분기역을 희망한다는건 그야말로 우끼는소리라고 생각되는데...
청주역이 시 외곽으로 이전되어 버렸었죠, 아마.
근데 그런 시에서 고속철 역사를 세우는 것은 적극 유치하려고 난리를 친다. 믿어지지 않을 겁니다.(......정말로 그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겝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법을 제안해보고 싶네요.
일단 천안아산 분기를 합니다.(...천안아산 분기를 해야만 이 대안의 제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충북선 복선전철을 공주까지 연장하고, 충북선의 이름을 "충청선"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직선거리를 살펴보니 직선거리상에는 그렇게까지 큰 장애물은 없습니다. 장애물이 있다 하더라도 딱 국사봉 하나 있더군요. 그리고 직선거리도 25km 정도였습니다.)
이 구간에 KTX 릴레이로 통근 전동차를 굴리는 겁니다. "어떻게 수요도 없는데 6량에서 10량짜리를 넣겠냐"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지금 일본철도의 JR서일본에서는 오바마선, 카고가와선에 125계 전동차를 굴리고 있습니다. 1M 1량편성 원맨차량이며, 경우에 따라 연결이 가능한 차량이지요.(2~3량까지는 된다고 하는군요.) 가감속도가 그렇게 만족스럽진 못하지만(가속도 2.5km/h/s, 감속도 3.7km/h/s입니다.) 최고속도는 120km/h구요.
전 이런 형식의 동차를 만들고, 최대속도를 약간 높이고(150정도면 바람직하리라 봅니다.), 연결시켜서 운행한다면, 효율이 상당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동호인분들에게 물어보니... "그건 좋겠지만, 철도공사에서 워낙 동차기피증이 있어서..."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정 철도공사에서 싫어한다면, 철도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사철을 허용하여(일본에선 사철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노선을 만드는 겁니다. 만약 사철을 허용해서 충청도나 청주시에서 만들게 된다면, 이 노선을 청주시내까지 연장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이렇게만 한다면, 충북선과 아예 별도의 선이 되는 겁니다.)

또 제가 공주에서 오송까지 철도를 놓는 것을 주장하는 이유는 만약 공주까지 연장했을 시에는 철도의 서방 개척이 가능해지는 것 때문입니다. (서쪽엔 예산, 청양, 부여, 홍성, 서산, 태안이 있습니다.) 도로교통이 워낙 좋은 도시들입니다만(특히 홍성, 서산, 태안), 최소한 화물수송이라도 시키게 된다면 철도쪽에서 소득이 어느정도 확보되겠지요.(...문제가 있다면, 조치원 쪽에서 경부선 접속을 어떻게 하느냐 정도일겁니다. 직선거리대로라면 지하화를 시켜야되거든요. 쩝.)

아. 위에서 행정도시 이야기를 빼먹고 말았군요.
행정도시로의 연계는 이 철도를 통해서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제가 제안한 노선이 약간 길어지긴 합니다. 그래도 KTX연계가 중요하니...)

그래도 "KTX 고속선이 오송에서 분기한다"가 중요하다구요?
그땐 할말없죠(...) 공주까지 철도로 25~30km 정도면 그렇게 긴 것도 아닐텐데...라고 생각하지만, KTX라는 것의 "가치"가 워낙 중하다보니, 이해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번에도 궤변이 아닌 제대로 된 의견 기대합니다.
"별님" 씨, 또 말도 안되는 소리는 그만 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인위적으로 도시 확장을 시켜도, 인구 제대로 늘어나지 않고,
제 이전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들 잘 지켜보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을 올리든지, 트랙백을 하시든지, 어떠한 방법으로든 의견을 남겨주세요.
이메일도 괜찮습니다. korsonic@lycos.co.kr

ps. 조만간 또다른 제안글이 하나 더 올라올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7월 21일에 오송역을 답사합니다.
또... 이거 쓰고나서 알아본 결과 이미 그 비슷한 노선이 계획중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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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9. 21:20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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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발언대

[오송분기역 사태] 어이없는 오송분기론자들의 궤변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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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문제가 불거진 것 아시죠.
그래서 오송분기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참 어이없는 궤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궤변들 중 몇가지에 대한 반박을 준비해 보았습니다.(...궤변 차원을 벗어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까지 나오더군요...)
일단, 철도동호회의 전체적인 의견들에 제 의견을 더해서 이 글을 작성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1. "오송에 분기를 하면 X자형 철도망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참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X자형 철도망이라는 것은 분명 "확실하고 많은 수요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확실하기만 해서도 안 되며, 확실하지 않은 다수요여서도 안 됩니다.
서울이 X자형 철도망의 중심이었던 이유도 그것으로 설명할 수 있지요.
지금의 오송은 허허벌판입니다. 그리고, 만약 오송 국가생명공학단지가 완공된다 하더라도, 인구가 그렇게까지 늘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울이 훨씬 편리한데, KTX타고 통근하고 말지, 무엇하러 그곳에서 살겠습니까?
지금 확실한 것은 "오송역엔 수요가 없다"란 겁니다.

2. "왜 예산에도 없었는데 천안아산에 분기시설을 설치해 놓은겁니까?"

천안아산은 경부고속철 건설과정에서 분기역으로 계획된 역입니다. 수요는 그렇게 생각해놓지 않은 역이란 말입니다. 분기역 이후의 유동인구라든지 그런 것을 대비해 천안아산역의 시설이 크게 되어 있는 것 뿐입니다.(...공사가 시작되면 그때 증설할 수 있게 되어있었죠.)
분명, 분기역 준비도 이런 점을 봐서는 예산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즉, 예산에도 없는 뻘짓을 저질렀다라는 오송분기측의 주장은 거짓이란 겁니다.

3. "오송역은 행정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므로 분기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너무도 근시안적인 사고입니다.
오송분기를 했다고 칩니다. 그러면 그 선로가 행정도시 가운데를 관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송역에서 행정도시까지 10km입니다.
안그래도 지금 광명역도 사람들이 이용을 하지 않는 판에, 오송역을 행정도시 사람들이 이용하리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청주사람들도 외면할 역이 오송역입니다. 아까 광명역의 예를 들었죠? 광명 시내에서 광명역까지의 거리보다 오송역에서 청주시내까지, 행정도시까지의 거리가 더 멉니다. 지금 광명역의 경우는 1호선 관악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시켜도 승객이 잘 늘지 않습니다. KTX, 비싸기만 하다고 오송분기를 이끌어내신 분들은 잘 타지 않을 것이 뻔합니다. 일반 시민들도 외면하구요.
결국, 수요없는 허허벌판에 역만 세우고 만 그런 꼴이 벌어지고 마는 겁니다. 천안아산은 천안버스, 아산버스라도 다니지요. 하지만 오송역엔 버스가 안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입로도 엄청나게 조그맣다고 알려져 있구요.(이 부분에 대해선 조만간 실사를 나가봐야 하겠군요.)

4. "오송에서 분기하는거, 천안아산에 비해 겨우 4분밖에 더 걸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더 소요되는 거리도 21km에 불과한데요."

겨우 4분요? 지금 KTX열차로 운행되고 있는 TGV-K차량은 가, 감속도 엄청나게 느린 차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HSR-350x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가, 감속을 여러 차례 해야 하니 사정은 비슷할 것입니다. 그리고, KTX에서 속도는 생명입니다. 소요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고속선을 건설한 의미가 없게 됩니다. 고속선 분기기에서의 제한속도는 170km/h입니다. 그걸 오송분기 주장하시는 분들께서 어찌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일본 신칸센의 도심통과 속도는 130km/h이지요.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도심을 300km/h로 통과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안전 문제도 많구요.) 그래서 실제로는 더 소요되는 시간이 4분보다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남고속철도의 주 수요층은 호남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간다 하더라도, 수도권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게 되지요.(영남 사람들은, 분기역이 오송으로 선정되든 천안아산으로 선정되든 대전으로 선정되든 호남으로 갈 때 고속철도 안 탑니다. 너무 돌아가기 때문이지요.)
그런 사람들의 말은 한 마디도 듣지 않은 분기역 결정도 너무한데, 시간 더 걸리고 더 돌아가는 노선? 경제논리로 봤을 때 과연 님들이 호남사람들이라면 찬성하시겠습니까?(...물론 찬성하겠다 할지라도,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 때는 모르는 법입니다.)

그리고, 21km가 더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 하죠.
21km라는 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KTX선로의 경우 복복선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수요상 복선화갖고는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오송분기를 했을 경우, 21km를 더 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21km때문에 호남쪽의 운임도 늘어나게 됩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철도를 주로 이용해야 하는 호남 사람들이 희생됩니다. 지역감정 늘릴 일 있습니까?


이 글과 혹시 의견이 다르시거나 하다면 제 이메일이나, 아니면 덧글, 아니면 트랙백으로 써 주십시오. 반박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단, 논리적인 반박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소는 korsonic@lycos.co.kr입니다.

감정섞인 반박은 비난일 뿐이며, 이는 절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도 잘 알아두시길 바라겠습니다.
합리적인 반박이라면 언제든 보고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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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6. 17:15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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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분기역 사태] KTX 오송분기역은 말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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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당사자인 호남, 충남이 다 빠져나갔다. 그런데도 오송인가?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 호남사람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일을 결정해버렸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그런 상황에서 어찌 천안아산을 꼴찌라 말할 수 있는가?

이미 천안아산역에는 준비가 다 되어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왜 천안아산이 꼴찌라는 결과를 받게 되는것인가?
시간단축효과도 천안아산이 1등이다.
서울사람과 호남사람들 입장에선 천안아산분기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정말 수긍할 수 없는 결과이다.

KTX 분기역이 오송이 되었을 경우 X자형 철도망 구축, 행정수도 연계가 편리하단 효과가 있다고는 한다. 그러나... 시간과 속도가 생명인 KTX에서, 4분과 21km라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시간낭비인지 모르는 것인가? 청원군과 충청북도에서 시간과 속도에 대한 손해를 승객에게 전부 보상한다면 오송분기역안에 그나마 수긍할지도 모른다.
(...지금 대전분기를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뻔하다. 호남선을 이용하는데 쓸데없이 대전까지 돌아갈 이유가 뭐가 있는가? 시간상으로 손해도 제일이요, 이용객도 제일 적을 것이 뻔한 것이 대전분기이다. 특히, 그렇게 되면 Kumho Turtle eXpress라고까지 불리는 금호고속이 살판난다.)

지역이기주의에,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정치적 목적 때문에 철도는 다 죽어간다. 오송역에 분기를 하면 X자형 철도망 구축으로 강원도로 가기가 편하다고는 하지만, 실상 호남에서 강원도로 갈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그것은 생각치 않는 것인가?
무조건 고속철도만 가면 제일인 줄 아는 것인가?
지금도 광주-강릉반복이 주말열차로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열차의 승객들 중 광주에서 강릉갈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운행시간도 9시간이나 된다. 게다가 광주 - 조치원 - 제천 - 태백 - 강릉의 경로로 운행하게 된다.) 대부분은 호남선 구간, 태백선 구간, 충북선 구간 승객이 따로따로 이용하는 것이다.
지금 예천공항, 청주공항, 양양공항 등은 상당한 실패작의 예이다. 그런 꼴을 다시 보기 위하여 오송분기를 하려는 것인가.

KTX 수요를 그렇게 따져대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수요를 줄여버리고, 고속버스 쪽에 손님을 몰아주려는 의도인가?
그렇게 돈을 많이 들였으면서, 제대로 된 수요자를 생각하지 못하고, 정치적 의도가 엄청나게 섞인 오송으로 분기역을 선정하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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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7. 1. 10:10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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