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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분기역 사태] 어이없는 오송분기론자들의 궤변들에 대하여.

Korsonic[2005] | This post is licensed under the Creative Commons (by)(sa) Attribution/Share Alike 2.0 license
최근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문제가 불거진 것 아시죠.
그래서 오송분기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참 어이없는 궤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궤변들 중 몇가지에 대한 반박을 준비해 보았습니다.(...궤변 차원을 벗어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까지 나오더군요...)
일단, 철도동호회의 전체적인 의견들에 제 의견을 더해서 이 글을 작성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1. "오송에 분기를 하면 X자형 철도망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참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X자형 철도망이라는 것은 분명 "확실하고 많은 수요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확실하기만 해서도 안 되며, 확실하지 않은 다수요여서도 안 됩니다.
서울이 X자형 철도망의 중심이었던 이유도 그것으로 설명할 수 있지요.
지금의 오송은 허허벌판입니다. 그리고, 만약 오송 국가생명공학단지가 완공된다 하더라도, 인구가 그렇게까지 늘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울이 훨씬 편리한데, KTX타고 통근하고 말지, 무엇하러 그곳에서 살겠습니까?
지금 확실한 것은 "오송역엔 수요가 없다"란 겁니다.

2. "왜 예산에도 없었는데 천안아산에 분기시설을 설치해 놓은겁니까?"

천안아산은 경부고속철 건설과정에서 분기역으로 계획된 역입니다. 수요는 그렇게 생각해놓지 않은 역이란 말입니다. 분기역 이후의 유동인구라든지 그런 것을 대비해 천안아산역의 시설이 크게 되어 있는 것 뿐입니다.(...공사가 시작되면 그때 증설할 수 있게 되어있었죠.)
분명, 분기역 준비도 이런 점을 봐서는 예산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즉, 예산에도 없는 뻘짓을 저질렀다라는 오송분기측의 주장은 거짓이란 겁니다.

3. "오송역은 행정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므로 분기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너무도 근시안적인 사고입니다.
오송분기를 했다고 칩니다. 그러면 그 선로가 행정도시 가운데를 관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송역에서 행정도시까지 10km입니다.
안그래도 지금 광명역도 사람들이 이용을 하지 않는 판에, 오송역을 행정도시 사람들이 이용하리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청주사람들도 외면할 역이 오송역입니다. 아까 광명역의 예를 들었죠? 광명 시내에서 광명역까지의 거리보다 오송역에서 청주시내까지, 행정도시까지의 거리가 더 멉니다. 지금 광명역의 경우는 1호선 관악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시켜도 승객이 잘 늘지 않습니다. KTX, 비싸기만 하다고 오송분기를 이끌어내신 분들은 잘 타지 않을 것이 뻔합니다. 일반 시민들도 외면하구요.
결국, 수요없는 허허벌판에 역만 세우고 만 그런 꼴이 벌어지고 마는 겁니다. 천안아산은 천안버스, 아산버스라도 다니지요. 하지만 오송역엔 버스가 안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입로도 엄청나게 조그맣다고 알려져 있구요.(이 부분에 대해선 조만간 실사를 나가봐야 하겠군요.)

4. "오송에서 분기하는거, 천안아산에 비해 겨우 4분밖에 더 걸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더 소요되는 거리도 21km에 불과한데요."

겨우 4분요? 지금 KTX열차로 운행되고 있는 TGV-K차량은 가, 감속도 엄청나게 느린 차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HSR-350x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가, 감속을 여러 차례 해야 하니 사정은 비슷할 것입니다. 그리고, KTX에서 속도는 생명입니다. 소요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고속선을 건설한 의미가 없게 됩니다. 고속선 분기기에서의 제한속도는 170km/h입니다. 그걸 오송분기 주장하시는 분들께서 어찌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일본 신칸센의 도심통과 속도는 130km/h이지요.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도심을 300km/h로 통과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안전 문제도 많구요.) 그래서 실제로는 더 소요되는 시간이 4분보다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남고속철도의 주 수요층은 호남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간다 하더라도, 수도권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게 되지요.(영남 사람들은, 분기역이 오송으로 선정되든 천안아산으로 선정되든 대전으로 선정되든 호남으로 갈 때 고속철도 안 탑니다. 너무 돌아가기 때문이지요.)
그런 사람들의 말은 한 마디도 듣지 않은 분기역 결정도 너무한데, 시간 더 걸리고 더 돌아가는 노선? 경제논리로 봤을 때 과연 님들이 호남사람들이라면 찬성하시겠습니까?(...물론 찬성하겠다 할지라도,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 때는 모르는 법입니다.)

그리고, 21km가 더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 하죠.
21km라는 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KTX선로의 경우 복복선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수요상 복선화갖고는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오송분기를 했을 경우, 21km를 더 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21km때문에 호남쪽의 운임도 늘어나게 됩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철도를 주로 이용해야 하는 호남 사람들이 희생됩니다. 지역감정 늘릴 일 있습니까?


이 글과 혹시 의견이 다르시거나 하다면 제 이메일이나, 아니면 덧글, 아니면 트랙백으로 써 주십시오. 반박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단, 논리적인 반박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소는 korsonic@lycos.co.kr입니다.

감정섞인 반박은 비난일 뿐이며, 이는 절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도 잘 알아두시길 바라겠습니다.
합리적인 반박이라면 언제든 보고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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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
2005. 7. 6. 17:15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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